Cīvis 시민
2021
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sound; loop
A video documentation of the installed work can be seen here
Neat strait lines of tiny, human-like, figures pour on to an empty digital canvas. The rows stack up, forming buildings. The buildings stack up and a cityscape grows until reaching a point of total saturation, only for the process to repeat in a seemingly never-ending loop. Following the mantric singing of a temple bell, the clumsy, imperfect trace of the hand-drawn lines try to impose a sense of humanity on a sterile, planned and micro-managed setting. This revolt of the organic is, as tends to be the case, embraced, suffocated and incorporated to the relentless force of progress.
텅 빈 디지털 캔버스에 인간 형상의 작고 가느다란 선이 쏟아진다. 그 선은 곧 줄줄이 이어져 쌓이면서 빌딩이 되고, 빌딩들은 곧 줄줄이 쌓여 도시 풍경을 만들어 내며, 완전 포화 상태에 도달할 때 까지 성장하는 이 과정에서 우리는 끝이 없는 무한 반복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끊임없이 자라나는 빌딩을 위한 출퇴근의 만트라를 울려퍼지게 하는 화엄사의 종을 따라, 무언가 서투르고 불완전한 흔적의 선들은 움직이면서,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관리되는 환경 속에서의 인간적인 감각을 어떻게든 표현해내보려 한다. 하지만 유기체의 이러한 반란은 늘 그렇듯이 끊임없는 진보의 힘에 포용되고 질식하며 통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