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Posco Art Museum, Seoul, South Korea, 2022

Koti Ikävä (Home Sick) 향수병 (鄕愁病)
2021
Pen on paper
total 35 parts; each 29,7 x 42 cm; total approx. 260 x 300 cm


Consisting of 35 individual drawings, Koti Ikävä loosely follows the shape of the map of Seoul. The work attempts to depict a perfectly rigid and monotonous industrial cityscape. The hand-drawing, with its inherent fallibility, along with the lack of perspective and order, contradicts this rigidity, inserting at lest some degree of humanity. The rooftops of the buildings are left blank, symbolising panopticon-like surveillance lighting for self-monitoring and control of the city's safety.

The somewhat unrealistic and inverted perspective was inspired by Ch'aekkòri paintings, a strain of folk painting dating to the Joseon Dynasty that was among the first to incorporate three-dimensional effects and perspective, techniques borrowed from Western art.

35점의 드로잉 시리즈로 이루어진 작품 향수병 (鄕愁病)은 서울의 지도를 어렴풋이 바탕으로 하여 전개된다. 이 작품은 융통성 없는 완벽함과 단조로운 도시 풍경을 묘사하려고 ‘노력’한다. 위축되가는 한 국가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멈출 수 없는 도시 건설 산업은 계속되고, 이러한 건물 위의 건물이 반복적으로 쌓이면서 뻣뻣해지는 풍경은 원근감과 질서의 부재를 통해 드로잉을 행하는 완벽하지 않은 손맛과 어우러져 인간적인 자연스러움으로 모순된다. 여백으로 이루어진 모든 건물의 옥상은 도시의 안전을 위한 자발적인 감시와 통제를 위한 파놉티콘(Panopticon)적인 조명을 묘사한다.

다소 비현실적이고 뒤집힌 원근감은 조선시대 최초로 서양 예술에서 차용한 입체적 효과를 만들어내는 테크닉을 처음으로 사용한민화인 책거리에서 빌려왔다.